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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아시스는 왜 IPO를 철회했을까?
    주식일지/이슈 스터디 2023. 2. 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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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는 왜 IPO를 철회했을까?
    오아시스는 왜 IPO를 철회했을까?

     

    2월 13일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 소식이 들렸다.

    중소형 공모주들이 흥행하면서 대형 공모주인 오아시스가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결국 상장 철회까지 하게 되었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와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가격 차이가 컸는데

    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것일까?

    지금부터 이유를 파헤쳐보자.

     

    <예상 시가총액>

    오아시스의 예상 시가총액
    오아시스의 예상 시가총액


    1. 부진한 대형 공모주 분위기

     

    <시가총액에 따라 다른 분위기>

    시가총액에 따라 다른 분위기
    시가총액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모주 시장은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시가총액이 컸던 컬리, 현대삼호중공업, 케이뱅크는 상장에 대한 계획을 철회했지만,

    소형 공모주들의 최근 3개 수요예측 결과는 모두 좋았다.

     

    또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 흐름도 좋다.

    꿈비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한 이후 상한가를 2일 연속으로 가며 따상상에 성공했다.

    2월 15일 오늘 상장한 샌즈랩도 시초가는 공모가 2배로 시작해서 18.57% 상승 마감했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를 통해서 현재 기관투자자들이

    대형 공모주를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시가총액 계산 방법 차이

     

    <시가총액 계산 방법 차이>

    오아시스와 기관 투자자 사이의 차이가 존재한다.

     

    오아시스는 매출 성장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매출액 기반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또한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이라는 것을 많이 강조했는데,

    이런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강조할 수 있는 EV/Sales 방법을 사용해서 희망 공모가를 산정했다.

    * EV/Sales란 PSR과 동일하게 매출액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계산하지만 순차입금을 뺀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기관 투자자들과의 시선 차이는 여기서 발생했다.

    보통 국내 기업이 상장할 때는 PER을 사용한다.

    *PER을 모른다면 이 글을 참고하자.

    2023.02.10 - [주식일지/경제 용어 공부] - #09 [경제용어 완전 정복] PER이란?

     

    #09 [경제용어 완전 정복] PER이란?

    주식 매매를 할 때 종목 선정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종목을 싸게 사는 것이다. 종목의 적정 가격이 10,000원일 경우, 7,000원일 때 사는 것이 8,000원일 때 사는 것

    always-good.tistory.com

     

    만약 PER을 사용할 경우 100배에 가깝게 배수를 줘야 한다,

    PER을 너무 높게 설정하기 부담스럽기에,

    성장성과 재무건전성을 강조할 수 있는 다른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계산했고,

    이는 곧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분위기를 만들게 되었다.

     

    3. 기존 투자자들의 엑싯

     

    <공모주 물량 비중>

     

    공모주는 신주와 구주로 구분되는데, 구주는 기존 투자자들의 물량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구주의 비중이 높으면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 투자자들이 싸게 산 주식을 비싸게 사주는 게 싫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공모주의 30%가 구주 물량이었으며,

    보호예수 물량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공모에 나오는 물량도 달갑지 않은데,

    상장을 하게 될 경우 나올 수 있는 물량도 많다 보니 더욱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결론

    지금까지 오아시스의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대한 이유를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다.

    마무리 정리를 간단하게 해 보자.

     

    1. 대형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는 아직 부진하다.

    2. 성장성을 강조하는 기업 가치 계산 방식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3. 구주 물량이 많고 보호예수 물량이 적으면 기관 투자자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 상장 철회가 오아시스가 좋지 않은 기업이라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어떤 이유로 수요 예측이 부진했는지 생각을 해본 것이고,

    대형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슈이니 재밌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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