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한 3가지 이유

주식일지/이슈 스터디 2023. 2. 13. 00:56

2월 10일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 인수 뉴스가 나왔다.

특히나 2월 7일 카카오가 2대 주주에 오른다는 뉴스 이후에 나온 내용이며,

9만 원대인 에스엠의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왜 하이브는 에스엠의 지분을 주당 12만 원에 인수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이유를 파헤쳐보자.

<예상 지분 구조>

하이브의 기본 성장 전략은 멀티 레이블 체제로,

한국, 일본, 미국에 9개의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엠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EXO,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의 군문제로 인한 활동 공백을 매우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M&A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위버스에 에스엠의 아티스트들이 입점할 것이다.

하이브는 기존에도 시가총액 8조가 넘는 국내 1위 엔터사였다.

이번 인수를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10조가 넘게 되며,

2위 JYP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H.O.T, 보아, 동방신기 등 1세대부터 K-Pop 시장을 이끌어온

에스엠의 아이돌 발굴 능력과 하이브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1, 2위 엔터사의 결합은 압도적인 1위의 등장을 뜻하는 것이고,

기업간 시너지에 기반한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에스엠은 이번 핵심 성장 전략 SM 3.0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을 발표했다.

기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중심으로 제작된 아티스트들을,

5개의 멀티 레이블로 두어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레이블 체제를 확립한 기업이다.

이번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면서 성공적으로 멀티레이블 체제를 확립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해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12만 원에 인수를 했어도 주가를 그 이상 올리면 투자한 이유가 생길 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하이브가 왜 에스엠의 지분을 인수했는지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다.

마무리 정리를 간단하게 해 보자.

1.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는 적극적인 M&A를 동반한다.

2. 국내 2위 엔터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3. 에스엠의 성공적인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과 지배구조를 개편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자신이 있다.

이 외에도 에스엠의 아이돌 발굴 능력,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의 시너지 등

기대해 볼 수 있는 내용은 더 많이 있다.

다만 아직 주주총회, 카카오의 대응, 공정위의 심사 등 여러 산이 남아 있는 만큼

무조건 합병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식 시장에서 큰 반응을 보였고,

K-Pop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이슈이니 재밌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