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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경제용어 완전 정복] 신주인수권부사채란 무엇일까?주식일지/경제 용어 공부 2023. 1. 4. 21:57반응형
신주인수권부사채란 무엇일까? 지난 경제용어 완전 정복 시리즈는 전환사채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전환사채와 비슷하지만 다른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인지상정
글을 쓰고 있는 2023년 1월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관련 공시를 1개월 기간으로 검색하면 10건이 나온다.
6개월로 기간을 설정하면 25개 정도로 엄청 자주 나오는 공시는 아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자금조달 관련 공시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당연히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1. 신주인수권부사채(BW)란 무엇인가?
신주인수권부사채, 맨 뒤에 사채가 붙어있는 것만 봐도 채권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경제 용어로 붙어 있어서 알아보기 어렵지만 '신주 + 인수권 +사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한결 쉬워진다.
단어를 한 개씩 떼보면 신주의 인수권을 보유한 사채라는 내용이 보인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약어는 BW이다.
Bond with Warrant의 약자로 전환사채(Convertible Bond)와는 다르게 with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핵심은 바로 With이다.
전환사채는 옵션을 행사할 경우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된다.
즉, 채권은 사라지고 사전 합의한 전환가액의 주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은 남아있고 신주를 발행받을 수 있다.
전환사채와 마찬가지로 대체 왜 이런 식의 자금 조달 방법이 있는 것일지 궁금하다.
신주인수권부사채도 무슨 이유로 발행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전환사채와 비슷하다.
- 원활한 자금 조달
- 자금 조달 비용의 최소화
- 옵션 행사할 경우 추가 자금이 납입됨
첫 번째,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투자자에게 전환사채보다 더 좋은 투자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채권으로 안정적인 수익도 도모할 수 있고, 행사가액보다 주가가 높으면 옵션을 행사해 주식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고 투자자 모집이 쉬워진다.
두 번째, 자금 조달 비용의 최소화다.
자금 조달 비용은 투자자들의 위험도에 따른 기대 비용이다.
채권이 증자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낮다고 했던 것 기억하는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더 보기를 눌러 이전에 작성한 글을 확인해 보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안정성을 제공하는데 추가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해 준다.
투자자들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옵션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율이 낮더라도 투자를 한다.
이는 곧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세 번째,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옵션을 행사하면 추가 자금이 납입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 300억을 발행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기업에 자금 300억이 납입되고, 투자자는 300억의 채권과 300억의 신주인수권 옵션을 얻는다.
만약 주가가 행사가액보다 높아져서 투자자가 신주인수권 옵션을 행사하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채권이 그대로 있으니 당연히 300억을 줘야 신주를 발행해줄 것이다.
즉, 300억 원의 자금 납입이 있었는데 옵션을 행사하면 또 한 번의 자금 납입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자금 조달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이유
투자자들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삼위일체처럼 3가지의 장점이 조합된 느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채권의 안정적인 이익 + 주식 배당금 + 주식 시세차익' 모두 노려볼 수 있다.
주가가 높아진다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또한 채권과 신주인수권의 옵션이 분리되어 있을 경우 옵션 판매도 가능하다.
옵션을 판매한다는 것은 신주 인수에 대한 권한을 판매하는 것이다.
(9. 신주인수권에 관한 사항 - 사채와 인수권의 분리여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고 투자자가 투자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다.
이제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를 예시로 어떤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2.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에서 확인해야 하는 내용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도 전환사채 공시와 비슷하며 봐야 하는 내용도 거의 같다.
-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목적
- 신주 발행으로 인해 희석될 수 있는 가치
- 옵션 행사 및 조기 상환 청구 가능 기간
1.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목적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 예시 전환사채와 항목이 거의 같다.
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우선적으로 봐야 하는 내용은 얼마를 어디에 사용하는가이다. (2번, 3번 항목)
시설자금, 운영자금 100억 원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할 수 있다.
그럴 때는 공시를 조금 더 내리면 [조달자금의 구체적 사용 목적]이 따로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자금 조달의 목적이 기업의 성장이라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이 아닌 채무상환만을 위한 발행 결정일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신주 발행으로 인해 희석될 수 있는 가치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 중 신주인수권에 관한 사항 예시 희석될 수 있는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봐야 하는 항목은 신주인수권에 관한 사항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옵션을 행사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가치 희석이란 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데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주가 얼마에 어느 정도 발행되는지 확인하려면 공시의 9번 항목 신주인수권에 관한 사항을 보면 된다.
행사가액이 기존 주가 대비 낮으면 낮을수록 신규 발행 주식수는 많아지고,
기존 주주들의 주당 가치는 낮게 평가될 수 있다.
3. 옵션 행사 및 조기 상환 청구 가능 기간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리 행사도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주인수권 행사 시작 기간이 있는데 권리 행사 기간이 다가올수록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혹시 오버행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특정 시점 이후 주식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매도될 수 있을 때 오버행 이슈가 있다고 표현한다.
(ex: 기업의 신규 상장 이후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는 경우)
권리행사기간이 다가올 수록 시장에는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대규모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그렇기에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3. 결론
지금까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신주인수권부사채란 신주 인수에 대한 권리를 갖는 채권이다.
-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목적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인해 희석될 수 있는 물량을 확인해야 한다.
- 옵션 행사 시점, 조기 상환 청구 시점 등을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중요 이벤트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무엇인지, 공시를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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